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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서울에도 봄은 오는가 - 영화 『서울의 봄』 관람평
서울의 봄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발생그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다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는데… 목숨을 건 두 세력의 팽팽한 대립오늘 밤, 대한민국 수도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평점9.5 (2023.11.22 개봉)감독김성수출연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김의성, 정동환, 안내상, 유성주, 최병모, 박훈, 이재윤, 김성오, 남윤호, 홍서준, 안세호, 정형석, 박정학, 박원상,..
2023.12.24 -
내가 쓴 소설이 출판된다면...?
어린 시절,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을 엄청 재미있게 읽었던 시절 때문인지 판타지 소설 작가가 되는 상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제가 직접 쓴 가상의 소설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기획서는 어떻게 디자인해 볼 수 있을까요?
2023.02.25 -
과학의 융합은 인문으로부터,『과학, 인문으로 탐구하다』를 읽고
과학, 인문으로 탐구하다(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5) 『과학, 인문으로 탐구하다』는 인문학과 과학의 만남을 다룬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시리즈 05권이다. 과학의 기본 개념과 기원, 과학과 타 분야의 만남으로 빚어지는 다양한 현상을 역사 속 또는 오늘날의 구체적 사례를 들어 살펴봄으로써 과학의 본모습을 알고, 현대과학에서 융합의 중요성을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저자 박민아, 선유정, 정원 출판 한국문학사 출판일 2015.09.03 근대에 들어서면서 과학 연구는 눈부시게 발전하였고 대부분의 연구는 좁고 깊게 이루어졌다. 그와 동시에 대중과 과학은 점점 멀어졌고 대중에게 과학이란 뉴스에서 잠시 접하는 동떨어진 학문이 되어갔다. 과학이 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최..
2023.02.24 -
인간과 뮤지컬
Defying Gravity 아티스트 Kristin Chenoweth, Idina Menzel 앨범 위키드 OST 발매일 1970.01.01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위키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1막의 마지막 장면, 주인공 엘파바가 웅장한 무대 위로 날아오르고 노래는 최고조에 다다른다. 이는 동시에 커다란 전율을 느끼게 하며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필자는 ‘위키드’가 최고의 뮤지컬이라고 부를만하다고 생각한다. It's time to try defying gravity I think I'll try defying gravity And you can't pull me down -위키드의 노래 ‘Defying Gravity’가사 中- 생각보다 뮤지컬은 문화 전반에 걸쳐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필자와 동..
2017.08.01 -
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그리스인 조르바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그리스인 조르바』.바람이 거센 어느 날, 동트기 직전 피레에프스 항구의 한 카페. 젊은 지식인인 화자는 몇 달간만이라도 책들은 치워 버리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결심한다. 그가 배를 기다리며 단테의 《신곡》에 막 몰두하려고 할 때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낀다. 고개를 돌려보니 한 60대 남자가 유리문 너머로 그를 보고 있다. 남자는 다짜고짜 다가와 자신을 데려가라고 요구한다. 생각지도 못할 수프를 만들 줄 아는 요리사이자 꽤 괜찮은 광부이며, 산투르 연주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이 남자가 바로 자유인 알렉시스 조르바이다. 화자는 그의 도발적인 말투와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 그를 갈탄 광산의 채굴 감독으로 고용하는데…….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
2015.12.20 -
책으로 일본을 걷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그 일본편이다. 왜 일본일까? 일본에 대해 가장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바로 역사이다. 그런데 왜 일본인가? 유홍준 교수는 한일 양국이 서로 콤플렉스의 색안경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말하며 책을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일본문화를 무시하는 색안경을,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는 색안경을 말이다. 그래서 한일 교류사를 일방적 시각이 아닌, 쌍방적 시각에서 바라보자는 것이다. 유홍준 교수의 답사길을 따라가 일본 구석구석을 걸어보았다. 본 책은 규슈 편이다. 규수라 하면,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곳이다.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며 먹거리가 풍부하고 문화유산도 많은 곳이다. 비록 우리나라의 안 좋은 역사와 관련된 유적이 많기에 대부분의 관광객은 온천이나 ..
2015.01.24 -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엄마를 부탁해 우리 어머니들의 삶과 사랑을 절절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신경숙의 소설『엄마를 부탁해』.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비평'에 연재되어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작품으로, 작가가 이후에 펴내는 여덟 번째 장편소설이다. 연재 후 4장으로 구성된 원고를 정교하게 수정하고, 100여 장에 달하는 에필로그를 덧붙였다. 소설의 이야기는 시골에서 올라온 엄마가 서울의 지하철 역에서 실종되면서 시작된다. 가족들이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추적하며 기억을 복원해나가는 과정은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전개된다. 늘 곁에서 무한한 사랑을 줄 것 같은 존재였던 엄마는 실종됨으로써 가족들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된다. 각 장은 엄마를 찾아 헤매는 자식들과 남편, 그리고 엄..
2015.01.24 -
기업의 악행을 낱낱이 밝히다, 『나쁜 기업』을 읽고
오래전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라는 책을 읽고 콜탄에 대해 조사하던 중, '나쁜 기업'이라는 책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내가 본 책의 한 부분은 삼성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나쁜 기업'의 저자들이 콜탄 수출업자로 위장하여 메일을 보냈더니 삼성이 걸려들었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삼성이 세계에서 가장 나쁜 기업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래서 나는 기업의 비리와 악행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나쁜 기업'을 읽어보았다. 과연 '나쁜 기업'은 한스 바이스와 클라우스 베르너가 직접 조사한 경악할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책이 출판되자마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고, 각국의 기업들은 사과하고 변명하는데 바빴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기업은 지금 이 ..
2014.09.18 -
두 노벨상 수상자의 대화, 『새로운 발상의 비밀』을 읽고
과연 '노벨상 수상자'는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우리나라의 바로 옆 나라, 일본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탄생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고작 1명, 그것도 과학분야가 아닌 평화상이 전부다. 이 두 과학자의 대화에 잠시 끼어들어, 노벨상 수상의 비결을 들어보았다. 야마나카 신야는 iPS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마스카와 도시히데는 CP 대칭성의 깨짐에 대한 가설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런데 이들의 연구주제는 우리에게 그다지 생소하지 않다. 먼저 어려워 보이는 CP 대칭성의 깨짐은 쿼크가 6가지 존재한다는 가설에서부터 출발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업, 다운, 스트레인지 쿼크 외에 탑, 바텀, 참 쿼크까지 6개가 존재한다는 가설을 세운 사람이 바로 마스카와 도시히데인 것이다. iPS는 뉴스에서 많..
201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