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리뷰] 밤 검은 어둠, 길 잃은 영혼 『지킬 앤 하이드(Jeykyll & Hy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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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 20주년
운 좋게 홍광호 배우의 지킬 앤 하이드 예매에 성공했다.
지난번에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3층에서 공연을 관람했었는데,
층고가 너무 높아 목이 아팠던 기억이 있었다...
이번에는 2층이라 그나마 나았는데,
그래도 좁은 좌석과 먼 시야로 인한 답답함은 있었다.
어차피 3층이나 2층이나 쌍안경으로 봐야
배우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건 매한가지.
당일날 공연 전부터 운동을 해서 그런지
피곤한 감이 있긴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눈이 감기는 부분이 여럿 있었다.
아무래도 극의 전개와 등장인물이 단조롭고,
분위기가 어두컴컴하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을 먼저 말하게 된 김에 더 말해보자면,
당일 루시 역을 맡은 윤공주 배우의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아 보였다.
뮤지컬 초보자인 내가 느끼기에도
고음 음역대에서 쨍한 발성이 약간 불안정해 보였다.
지킬 앤 하이드는 스토리의 몰입성은 떨어지지만,
넘버를 감상하고 후반부 지킬과 하이드 사이를 오가는
배우의 연기를 감상한다면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극이 막상 끝나고 나니 넘버 하나하나가
새록새록 생각났고, 왜 극을 볼 당시에는
더 몰입하지 못했는지 아쉽긴 했다.
홍광호의 ‘지금 이 순간’과 ‘Confrontation'은 대단했다.
총평하자면, 전체적인 작품성은 아쉽고
홍광호의 차력쇼는 대단했다.
홍광호의 ‘지금 이 순간’을 직접 내 귀로 듣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는 관람을 추천하지만
하나의 작품으로써 뮤지컬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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