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초파리의 침샘 염색체
곤충의 파리류 유충의 침샘에 있는 세포 핵에서 볼 수 있는 염색체. 초파리나 모기붙이와 같은 쌍시목 곤충의 유충에 있는 침샘 세포에는 대단히 큰 염색체가 있어 이것을 침샘염색체 또는 거대염색체라 한다.
이는 1933년 미국의 T. S. 페인터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유전 연구상 여러 가지 유리한 특징이 있다. 첫째, 크기가 보통 염색체의 100~150배이다. 둘째, 가로무늬가 일정한 순서로 배열되며, 이 무늬가 유전자의 위치와 일치한다. 셋째, 간기의 세포에서도 관찰된다. 넷째, 체세포인데도 상동염색체가 접합상태인 2가염색체를 이루고 있어서 체세포 염색체 수의 반수(n)로 보인다.
페인터는 초파리의 침샘염색체의 특유한 가로무늬의 띠와 유전학적 염색체 지도 위의 유전자의 위치가 일치함을 보고 침샘염색체 지도를 만들었다. 이 가로무늬는 DNA가 심하게 꼬여서 응축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바로 이 무늬 부분이 유전자의 위치와 일치하고 있다. 또한 침샘염색체의 군데군데 부푼 곳을 퍼프라 하며, 발생 단계에 따라 퍼프의 위치가 변하는 것으로 보아 유전자가 활성화된 곳으로 생각한다.
침샘염색체에는 많은 가로무늬들이 보이는데, 돌연변이를 이용하여 각 가로무늬에 어느 유전자가 위치하는지 결정하여 염색체 지도를 작성할 수 있다. 가로줄은 여러 가지 실험 관찰에 의해 유전자(DNA)가 있는 위치를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수를 세면 보통 염색체상에 있는 유전자 수를 알 수 있다. 또 초파리의 침샘염색체 지도도 만들어져 있다. 침샘염색체 수는 초파리 4개(2n=8), 깔따구 4개(2n=8), 왜털파리 5개(5n=10), 모기는 3개(2n=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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