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기초] 연구윤리와 연구노트
오늘은 두 분께서 강의를 해주셨다. 먼저 첫 번째 강의는 세종대학교 이상헌 교수님의 과학자가 갖추어야 할 연구윤리에 대한 내용이었다. 예전에는 과학이라는 학문에서 윤리를 중요시하지 않았다. 과학은 오직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더 이상 과학은 윤리를 무시해서는 안 되었다.
인간은 본래 윤리적 존재이며, 윤리적 관심과 인간의 삶은 불가분적 관계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과학 기술에서 윤리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고, 두 번째 과학연구가 공공적 성격을 띠게 되었기 때문이다. 셋째로 연구대상에 대한 지배력이 갈수록 결여되고 있고, 연구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윤리의 기능은 국제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과열경쟁에 따른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며, 연구풍토의 상업화를 막고 부정행위를 예방하는 데 있다. 연구대상, 연구 공동체, 연구 수행 과정, 연구 결과 발표, 사회적 책임 등이 적용범주에 들어간다.
갑자기 연구윤리가 중요해진 까닭은 무엇일까? 과학사는 크게 과학의 시대와 발명의 시대로 나눌 수 있다.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할 때는 윤리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학문적 순수성과 명예, 도덕적 평가가 중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명의 시대가 되면서 연구과 지적 재산과 법률적 책임과 직접적인 연관이 되었다. 따라서 윤리가 꼭 필요해졌다. 과학의 분야가 세분화되면서 윤리도 세분화되기 시작했다. 생명윤리, 신경윤리, 나노윤리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
윤리를 지키지 않는 연구 부정행위에는 표절, 위조, 변조가 있다. 표절은 타인의 것을 자신의 것처럼 가장하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표절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표절이 습관화되고 학습권이 저해되며, 표절에 대한 의식이 마비된다. 위조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허위로 꾸며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변조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데이터를 조작하는 것에 해당한다. 밀리칸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데이터를 누락시켰는데, 이런 행위도 변조에 해당한다.
두 번째 시간에는 권철홍 교수님께서 연구노트 작성법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연구노트는 연구의 진실성 입증에 반드시 필요하고, 지적재산권에 결정적인 증거가 도리 수 있으며 기록관리 측면에서도 매우 용이하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제삼자의 서명이 필요하며 일렬변호와 과제명, 기록자 및 보관 장소를 기록해야 한다. 빈 공간에는 반드시 여백임을 표시해야 한다. 또한 한번 작성한 연구노트는 절대 수정하거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 연구노트는 30년 동안 보존하고 폐기한다.
강의를 들고 나서 연구윤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 항상 연구를 할 때마다 연구노트를 작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연구 윤리를 지키는 문화도, 올바르게 연구노트를 작성하는 문화도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
앞으로 미래의 과학자가 되어 이런 문화를 만들어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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