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Dream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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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꿈허브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반도체 엔지니어로서 돌아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는 둘 다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라고 하는, 종합 반도체사에 속하는데요

 

이는 한 마디로 반도체의 칩 설계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부를 아우르는 기업이라는 뜻이죠,,,

 

따라서 이들 회사에는 굉장히 많은 직무가 존재하는데요,

 

재직 구성원도 정말 많아 같은 회사에 다니더라도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기도 하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에 처음으로 입사하시는 분들, 특히 신입사원분들은

 

처음 지원을 할 때 반도체 직무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고 자세히 알지 못해 당황하실 텐데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을 준비해봤습니다 ㅎㅎ

 

그럼 반도체 직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1. 반도체 회사도 회사다.

 

먼저, 반도체 회사도 회사라는 당연한 말을 쓴 이유는

 

반도체 회사라고 해서 엔지니어만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회사라면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조직과 직무가 있죠.

 

바로 인사, 재무, 감사, 안전, 기업문화, 마케팅 등일 것입니다.

 

물론 이 글을 보시는 엔지니어분들의 직무와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엔지니어로 입사해서 이런 쪽으로 진로를 바꾸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회사에서는 이렇게 커리어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2. 반도체의 생산과정을 따라가면 직무가 보인다.

 

자, 가장 먼저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설계겠죠! 반도체 회로 설계는 반도체의 꽃이라고 불릴 만큼

 

반도체의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이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소자도 달라지고,

 

공정도 달라지고, 제품의 성능도 달라지게 됩니다.

 

전자과에 진학하게 되면 많은 설계과목을 접할 수 있는 만큼,

 

컴퓨터공학과와 전자공학과를 전공하고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사용 경험이 있다면 지원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석사, 박사 등 고학력이 필요하다는 선입견이 가장 많은 분야이기도 한데요,

 

생각보다 학사 출신도 많긴 하더라구요.

 

반도체 설계를 완전히 자유롭게 디자인하는 그런 직무를 상상하실 수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IDM에서는 정해진 로드맵을 따라 개선하고 테스트하는 업무가 많을 수 있습니다.

 

회로를 설계했다면 반도체를 이루는 Cell의 구조를 디자인해야겠죠.

 

반도체 소자 설계는 흔히 전자과에서 수강하는 물리전자개론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직무입니다.

 

최적의 Cell Scheme과 Design Rule을 결정하여 성능을 끌어올리고

 

Failure가 발생하지 않도록 TCAD 등을 활용하여 시뮬레이션도 진행합니다.

 

전자과, 물리, 신소재, 컴퓨터 등 다양한 전공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직무이기도 합니다.

 

자, 이제 웨이퍼가 Fab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Bare 웨이퍼는 수많은 공정을 통해 반도체 칩으로 거듭나게 되는데요,

 

이 모든 공정에는 담당하는 엔지니어가 필요할 것입니다.

 

대학교에서 배우는 8대 공정을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공정 개발 직무로 지원하셔서 입사하시게 된다면

 

Photo, Etch, Furnace, Implant, PVD, CVD, Cleaning, CMP 등 수많은

 

Step이 존재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성장하시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전공은 매우 다양하며, 화학공학과와 기계과 출신이 필요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자,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빼먹은 공정이 있는데요!!!

 

바로 최근 대두되고 있는 후공정이죠~

 

후공정은 만들어진 칩을 패키징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분야는 최근에서야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아예 다른 직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PKG 개발 직무는 아무래도 스케일이 큼직큼직하기 때문에

 

기계, 화학공학, 재료공학이 굉장히 필요한 분야입니다.

 

테스트 직무는 만들어진 칩이나 패키지, 또 완제품의 성능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대부분의 테스트는 자동화가 되어 있고 머신러닝 등 알고리즘을 사용해야 하기에

 

코딩이 많이 필요한 만큼 수학과 컴퓨터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최종적으로 납품할지 결정하는 관문이 남아있는데요,

 

바로 모든 엔지니어들이 무서워하는 품질 보증 직무입니다.

 

이들이 통과(Qual)를 시켜주지 않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제품을 팔 수 없기 때문이죠.

 

 

3. 공정이 다가 아니다.

 

반도체는 공정이 다가 아닙니다.

 

반도체 회사와 같은 거대한 회사는 하나의 사회이고,

 

정말 많은 직무를 필요로 합니다.

 

위에서 언급되지 않은 분야는 배관, 가스, 케미컬, 배기, 전기, 공조 등을

 

유지 보수하는 설비 직무가 있을 것이고,

 

팹 안의 수많은 장비를 운영하는 인프라 팀도 있을 것입니다.

 

또 장비를 유지 보수하는 장비 전문 엔지니어도 필요하죠...

 

회사에서 쓰는 전산을 개발, 운영, 보수 및 개선하는 전산팀도 있고,

 

사내 보안을 책임지는 보안팀과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팀도 있겠죠.

 

막상 입사해 보시면 정말 많은 직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실 것입니다.

 

 

4. 공정에도 차이가 있다.

 

공정 엔지니어라고 해서 다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도체 회사에는 양산과 개발이라고 하는 두 가지 축이 존재합니다.

 

쉽게 말하면, 다음 세대 제품을 개발하는 곳이 개발 직무,

 

지금 양산되고 있는 제품이 차질 없이 높은 수율과 품질로

 

양산되도록 하는 곳이 양산 직무입니다.

 

흔히 개발 직무에서 개발이 완료되면 그 기술을 양산 직무에게로 '이관'하게 되죠.

 

또, 다양한 공정을 한 데로 합쳐 제품화하는 직무도 필요합니다.

 

이를 공정을 Integration 한다고 하는데요, 흔히 아시는 공정 설계 직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정의 모든 부서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조율과 협업이 중요한 분야입니다.

 

또 막상 입사하시게 되면 공정을 기준으로 나누는 부서도 있고,

 

제품을 기준으로 나누는 부서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5. 이게 끝이 아니다.

 

네, 사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조적(기계적), 전기적, 열적 특성을

 

분석하는 해석 직무가 있습니다.

 

이 분야는 굉장히 전문적인 분야라 관련 전공이나 학위가 있어야

 

수월할 것입니다.

 

공정에는 MI(Metrology & Inspection)이란 공정이 존재하는데요,

 

MI 직무는 반도체 공정 중간중간마다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검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대부분의 장비가 광학을 기반으로 하기에 광학, 전자공학 등의 베이스가

 

있으면 금상천화입니다.

 

결국 MI를 하는 이유는 반도체의 핵심, 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품질과 수율을 전문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직무가 필요하겠죠.

 

이 분야는 소재, 장비, 통계, 컴퓨터 등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고가의 반도체 장비는 또 누가 사 올까요?

 

장비 투자를 담당하게 되면 예산 안에서 장비 투자를 결정, 집행하는 일을 합니다.

 

미리 만들어진 기성품(?) 장비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살 수도 있고,

 

아예 장비사와 함께 전에 없던 새로운 장비를 투자하여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쓰다 보니 반도체에는 정말 많은 직무가 있다는 것을 저조차도 실감하게 됩니다 ㅠㅠ

 

엔지니어가 되실 분들께 진무와 진로를 선택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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