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Dream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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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식 첫 매매를 한 건 작년 9월 26일,

 

덕성 22주를 7,220 원에 사서 6,410 원에 매도하여 18,000 원의 손해를 봤었다.

 

호기롭게 시작한 첫 주식 투자는 내게 쓴 맛을 맛보게 했다.

 

두산로보틱스를 청약하여 50,000 원 정도를 벌었는데,

 

청약에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비효율적인 듯하여

 

이 쪽 방향으로의 생각은 접었다.

 

다음으로 도전한 건 스윙 투자.

 

제대로 타점을 타켓팅해서 들어가지 않았고 (그 당시에는 타점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했다)

 

오전 장의 수급, 나만의 검색식으로 추려진 종목을 들어갔지만

 

잔잔바리로 돈을 조금씩 계속 잃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나에게 관점의 변화가 찾아온 것은 SK가스라는 종목 덕분이다.

 

(1) 배당주의 강점을 깨닫다, SK 가스

 

SK가스로 내가 본 차익

 

이 회사는 가스를 공급하는 탄탄한 에너지 회사로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통한 배당과

 

높은 ESG 등급, 기술개발을 통한 성장성까지 갖춘 모든 방면에서 준수한 회사였다.

 

나는 이 종목 하나로만 위에 해당하는 수익에 5%에 달하는 배당금까지 챙겼다.

 

이때부터 나는 배당주의 매력에 빠져들었는데,

 

국내 배당주는 미국 배당주와 다르게 테마를 타면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과

 

성장 동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손실액을 배당금이 상쇄시켜 준다는 점은 주가가 하락했을 때 버티게 해 준다는

 

강력한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

 

이 점은 역으로 내가 배당이 없는 주식을 투자하고 손실을 보았을 때

 

손절을 하면서 뼈저리게 깨달은 부분이다.

 

SK가스로 수익을 본 이후, 나는 배당주와 배당을 주지 않는 주식을 1:1로 사기 시작했다.

 

(2) M&A의 매운맛, 한국타이어

 

두 번째 깨달음을 준 주식은 한국타이어이다.

 

나는 사실 한국타이어로 꽤 괜찮은 수익(총 99,625 원)을 올렸다.

 

그러나 한온시스템을 갑작스레 인수하면서 재무구조에 빨간 불이 들어왔고,

 

나는 대응할 틈도 없이 하락폭을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었다.

 

국내시장에서의 변수를 확실히 체감하였고, 공시를 꼼꼼히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3) 매도는 어깨에서 팔아라, 사조대림

 

나는 사조대림을 적립식으로 모아가고 있었고,

 

갑자기 주식이 장중 10 % 넘게 급등하자 나름 분할 매도를 하여

 

총 171,050 원에 해당하는 차익을 거두었다.

 

문제는 이 사조대림이 K-푸드 테마를 타며 매도 후에도 끝없이 급등했다는 점이다.

 

61,600 원에 매도한 것이 109,900 원까지 갔으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1년간 투자 종목 중 최고 수익률(52.02 %)을 찍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의 경험은 기세가 완전히 꺾인, 어깨에서 팔아야 한다는 모든 투자자들이

 

절대적으로 고수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르쳐주었다.

 

(4) 확실한 상승세의 주식은 이평선 아래에서 올라타라, SK하이닉스

 

한 해 동안 꾸준히 수익을 안겨준 효자 종목, SK하이닉스이다.

 

하이닉스는 상승추세가 죽지 않고 계속 이어갔기 때문에

 

이평선 아래에서 사면 반드시 수익을 가져다주었다.

 

때문에 저점 매수가 가장 잘 통했다.

 

SK하이닉스 한 종목 만으로 30 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다.

 

(5) 엔화 헷지의 소중한 경험

 

다음은 엔화선물 ETF 투자로 엔화의 상승을 대비하는 데 성공한 경험이다.

 

엔화가 바닥을 뚫고 지하실로 내려가는 동안, 나는 적립식으로 꾸준히 매수를 진행했다.

 

 

화폐는 변동성이 작아 재미없는 투자일 것이라 생각해 반신반의하며 투자하였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단 며칠 만에 엔화가 순식간에 반등(BOJ의 금리 인상)으로 예상치 못하게 준수한 수익을 얻었고

 

나는 포트폴리오에서 화폐(달러, 엔화 등)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 깨달았다.

 

(6) 채권과 배당성장 ETF의 안정적인 우상향

 

올 한 해는 대 AI, 기술 성장의 시대였다.

 

모두가 AI를 외쳤고 반도체, 빅테크에 투자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NVDA 매수를 외쳤던 시점은 이미 많은 상승이 일어난 후였고,

 

나는 오히려 소외받는 채권과 배당성장에 자금을 집중했다.

 

SCHD의 최근 차트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랄 것이다.

 

언론에 많이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계속 올랐다.

 

현금이 필요해 차익 실현하여 지금은 보유하고 있지 않아 안타깝지만,

 

어마어마한 수익을 안겨다 준 꽤나 좋은 전략이었다고 생각한다.

 

 

SCHD의 수익금은 851,543 원으로 단일 종목 최다 수익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내가 가장 좋은 배당성장주로 꼽는 SK텔레콤도 387,857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7) 계좌의 추이

 

1년 간의 투자에서 내가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영역을 꼽으라면

 

수익률의 변동성이 적다는 점이다.

 

때문에 큰 하락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으며 꾸준히 우상향을 그려갔다.

 

 

나는 위처럼 내 계좌의 수익률을 통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KOSPI와 KOSDAQ, S&P와 NASDAQ과

 

매일매일 비교하고 기록해 놓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SK하이닉스(넘사벽...)와 미국 지수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나 국내 지수가 내 수익률 저 아래에 처박혀 있는 모습을 보면 위안이 된다.

 

주식으로 달성한 매매차익은 3,628,432 원이며 배당 수익은 424,853 원이다.

 

여기에 부가적인 수익 559,631 원(블로그, 파킹통장 이자 등)에 현재 투자로 수익 중인 176,523 원을 더하면

 

1년 간 총수익은 4,790,948 원이다.

 

1년 간 총 받을 배당금을 월 단위로 나누어보면 월 배당금은 57,845원이다.

 

이를 나의 자산 원금인 21,942,753원으로 나누어보면 21.83 %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나의 목표는 7%였다.

 

20%를 넘는 수익은 정말 꿈만 같은 수치이고 목표의 3 배나 되는 엄청난 수치이지만,

 

초반 스윙 투자의 삽질과 반등이 오지 않는 건설주에 많은 돈이 묶여있지만 않았다면

 

더 큰 수익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아쉽다.

 

또 하나의 걱정스러운 점은, 24년이 상승장이었다는 것이다.

 

블랙 먼데이를 겪었을 때는 하루에 200 만원이 넘는 손실을 보는 아찔한 경험도 있었다.

 

과연 내가 하락장을 잘 대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

 

 

현재 내가 관리하는 포트폴리오에서는 원자재와 채권의 비중을 굉장히 높여놓았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원자재에 배팅을 조금 했다.

 

엔은 차익 실현으로 인해 비중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 모두 배당성장주 중심으로 개편하여

 

기술주의 폭락과 경기 침체를 대비하고자 한다.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게 9월이라 기간이 딱 안 떨어지는 느낌이 있어,

 

12월까지 투자를 진행한 후 다음 투자 복기를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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